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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프로젝트 일지

<프로젝트 3일차> 또 엎어진 기획

by 메모노어 2022. 8. 4.
ㅠ나는 조장이다ㅠ

 

3일차에 일지를 처음 쓰게 되어서 앞선 일들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 1일차 : 조 결성

조는 7월 후반부에 결성됐지만 자리를 1일에 옮겼기때문에 공식적인 1일차

잠정적인 프로젝트 주제는 '무신사' 를 모델로 삼은 '종합 의류 쇼핑몰'이었다. 하지만 나도 조원들도 회의적이었다.

구현해야 될 기능이 너무 많고, 주제부터 정리가 되질 않으니 업무 분장이 불가능했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망한 기획이었다.

 

  • 2일차 : 프로젝트 주제를 향수 커뮤니티로 확정
  1. 무신사가 신발 커뮤니티에서 시작하여 회원들을 팬덤화하여 구매능력을 가진 쇼핑몰로 성장한 역사
  2. 링크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알고리즘(ex 에드웨어, 쿠팡 파트너스)
  3. 향수라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모인 사용자들을 위한 향수 추천 알고리즘

을 모두 담고 싶었고, 그래서 탄생한 것이 향수 커뮤니티였다. 앞선 기능들은 모두 조원들의 의견들이었다. 그것이 조장이 보시기에 매우 좋았다...(향수라는 주제를 꺼내준 다른 조 친구에게 따봉을 드림)

아무튼 의견들이 모두 매력적이었고 그걸 끌어모을 사이트가 하나 필요해서 탄생한 것이 커뮤니티였다. 커뮤니티라는 주제를 끌어내고 나서 조원들에게 하나씩 의견을 물어보았고 합격...했나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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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일차에 작성한 ppt. 우리 조는 2일차에도 의견을 엄청 나누다가 오후 늦게 주제가 확정된 탓에  꾸밈없는 하얀 ppt가 만들어졌다. 다이어그램은 조원들이 전날 작성해서 넘겨줬고, 커뮤니티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개요로 작성해 발표했다. 했는데...

 

사실 이 ppt를 작성하는 당일에도 이게 제대로 된 기획인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첫째, 수익창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상품 링크로 수수료를 받는 시점에서 커뮤니티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릴 여지가 있었다.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정보가 돈이 되는 것에 민감하다. 취미라는 공통점으로 모이는 커뮤니티는 더욱 그렇다. 나를 돈으로 보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신사는 취미 공유를 위한 게시판으로 시작했지만 회원들이 충성도 높은 팬덤이 되었을 때 쇼핑몰을 시작했다. 우리 기획안은 인기도 없는데 연예인인 척하는 그런 사이트 였다 ^_ㅠ

주제와 기능의 조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기능 구현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감안하고 개발하려 했다.

 

둘째, 사용자 추천 알고리즘과 링크 수익 창출 알고리즘이 구현될 수 있는지 불분명함. 알고리즘, 알고리즘 하는데 코딩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우리에겐 미지의 영역이다. 거기다 기능이라는 큰 카테고리만 존재하고 알고리즘 구조는 어떻게 할지, 어떤 방식의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지도 얘기가 전혀 되지 않아서 조원들이 불안해 했다. 나 역시 불안함을 숨기지 못 했고 자료를 찾는데나 급급했다. 그마저도 설득력없는 자료였고.

 

셋째, 비어보이는 포트폴리오. 설득력있는 포트폴리오는 뭘까. 아마도 해결과제에 몰두하게 만들고 야근까지 시키는(?), 그러나 결과물을 받았을 때 내용이 꽉 찬 포트폴리오일 것이다. 물론 설득력 있는 문서 작업도 당연히 요구된다. 하지만 우리조는 커뮤니티라는 일종의 게시판 성향을 기반으로 웹 사이트를 만들게 되면서 포트폴리오가 비어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코드 처음 짜는 사람들이 가볍게 작성하는 주제가 게시판이니까 그럴만 했다. 하지만 이 비어보이는 포트폴리오에 무엇을 추가해야 될지 알 수 없었고 그래서 조원들에게 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무작정 '느낌상 포트폴리오가 빈 느낌이다'라고 하면 누가 해결해 줄 것인가. 조원들에게 말하기 전에 최소한의 의견은 들고가야 한다고 하루 전까지는 생각했다.

 

상황이 이러니 업무 분장이 불가능했다. 조원들은 계속 의견을 들고 오고 나는 이 기획에 확신이 없다. 그러니 들고오는 의견들도 쳐내기 바빴다. 구현하는 것도 가능할지 의문이 많이 들었다. 조원들은 자기들 뭐 하는거냐고 물어오고 나는 그냥 조원들을 방치하는 짓을 저질렀다.

 

내가 혼자서 걱정으로 끙끙 앓는 것은 조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결과만 가져왔다. 여기 더 적진 않겠지만 오늘 많은 일이 있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 이제부턴 소통뿐이다. 물론 포트폴리오 이상의 앞선 걱정들은 혼란만 가져오기 때문에 나혼자만 알고 넘어갈 것이지만 그 외의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대부분의 걱정은 조원들과 의견을 나눌 것이다. 그 동안 혼자 끌어안고 있던 것이 조원들에게 벽을 친 것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오늘의 결론 : 작은 소통을 자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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